2015년 7월 31일 금요일

서울 봉천동 <지구당>

<지구당> 은 서울 관악구청 맞은 편에 위치해 있는 일본식 덮밥집이다. 요일에 따라 오야꼬동과 규동을 팔았는데, 요즘에는 규동만 파는 듯하다.

친구의 소개로 가게 되었는데, 분위가 되게 어색했다. 다들 아무말 없이 식사를 하고 있고, 말을 하더라도 소곤소곤 말을 했다. 이 집의 예절인 듯했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식사를 하는 것. 그래서인지 3인 이상의 손님은 받지 않는다. 혼자 오거나 많아도 둘까지만. 그 이상이면 어쩔 수 없이 떠들게 되니까.

처음에 갔을 때에는 이 분위기가 너무 웃겼다. 특히 주방에서 요리하고 음식을 전해주는 분들의 모습이 너무 웃겼다. 왠지 조용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이 만들어낸 어색이랄까 ? 그 뒤로 몇 번 가면서 이 분위기는 익숙해졌지만, 참으로 재밌는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지구당> 에 갔을 때 그 좁은 골목에서 줄을 서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같다. 게다가 가게 내부에 자리가 몇 개 없다.

혼자 또는 둘이서 조용히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꼭 가보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강요된 조용함이 싫다면 가면 안될 것이다.

<지구당> 의 규동. 규동 위에 반숙 달걀을 얹어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다.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서울 행운동 < Go&Go >(옛 박포갈비)

행운동 근처, 서울대 입구역과 낙성대역 사이에 있는 삼겹살집이다. 여기저기 맛집을 찾아 헤매다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고깃집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그 때 당시의 이름은 <박포갈비>. 갈비집인데, 삼겹살을 팔았다. 삼겹살을 갈비처럼 떠서 갈비라고 부른다고 주인장이 설명해줬다.

삼겹살 자체도 맛이 있었지만, 함께 나오는 백김치파절이도 꽤나 맛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박포갈비> 자체만의 특유한 맛이다. 여기에 김치찌개까지 곁들여 먹으면 그야말로 밥도둑이었다. 사리까지 넣어 먹고, 하다 보면 술도 사라지고, 밥도 사라지고, 배불뚝이가 된 내 모습만 남게 된다.

초창기에 먹고 싶으면 아무 때나 가서 먹을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역시 맛난 곳은 금방 소문이 나는 듯 하다. 언제가부터는 예약을 하고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얼마 후 <Go&Go> 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는데, 그 이름 뜻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독특한 삼겹살을 먹어 보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보자. 과일 소스 파절이도 듬뿍 싸서...





서울 행운동 <공간 낯선>

행운동에 있을 때 집 근처에 있던 찻집이다. 이 <공간 낯선> 이 생기기 전에는 옷가게 같은 여러 가게가 생겼다가 없어졌다. 그런데 <공간 낯선> 이 생기고 나서는 이 찻집이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평소에는 잘 가지 않다가, 외부에서 손님이 오셔서 집에 모시기에는 적당치 않아 처음 가게 된 곳이 <공간 낯선> 이다. 집에서 가깝기도 했고, 나름 찻집이니까...

그런데 의외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특히 인절미 구이는 별미였다. 차 한 잔 하면서 편안하게 대화도 하고, 인절미를 먹으면서 간식도 적당히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 뒤로도 몇 몇 손님들이 왔을 때에도 <공간 낯선> 에서 만났고, 그 때마다 만족했다.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기 바란다. 인절미 구이도 빼놓지 않고 먹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