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5일 화요일

서울 답십리 <공원분식>

한 친구가 석화 구이를 잘 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다. 전철역에서 나와 공원분식까지 찾아가는 길이 사뭇 다른 맛집들과는 달랐다. 겨울철 늦은밤이어서 더욱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이 많이 어두웠고 공사 자재 같은 것들도 어지러이 널려 있고 그랬다.

그리고 공원분식 자체도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주택가에 위치에 있어 무엇인가 어색했다. 그리고 이름 자체가 공원분식이다. 석화 구이를 먹으러 가고 있는데...

한 마디로, 공원분식으로 가는 첫 인상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맛이 아니겠는가 ?

일단 자리에 앉아 석화구이부터 시켰다. 기본적으로 어묵탕이 나오는데, 이것이 상당히 괜찮았다. 살짝 매운 맛이 감도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장갑을 끼고 호호 불어가며 먹는 석화구이는 말 그대로 별미였다. 가끔씩 곁들이는 어묵탕은 그 맛을 배가시켰다. 굴이 벌어지면 먹고 벌어지면 먹고 하니 어느 새 굴이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무엇인가 아쉬웠다. 사실 배가 채워지지 않았다. ^^ 그래서 굴전을 더 시켰다.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우리가 주문을 안 했었나 ? 주인이 주문을 까먹었나 ? 하는 생각이 두어번 들째쯤 굴전이 나왔다. 커다란 부침개 모양일 줄 알았는데, 한 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동그랑땡 모양이었다.

굴전이 나오고 입속에 들어가자 마자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정말 맛있었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 오히려 석화구이보다 굴전이 더 나았다. 그러니 당연히 한 접시 더 시켜 먹었다. 그 와중에 짜라볶이(=짜파게티+떡볶이, 공원분식은 분식집이다^^) 등을 시켜 먹었기에 배불러서 못 먹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으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배부르다고 하면서 굴전 접시를 그대로 비워냈다.

이후에도 양미리 구이도 해치워 버렸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특히 굴전! 반드시 먹어보기 바란다. 겨울척 한정 메뉴라는 것이 아쉬운 뿐이다.

그런데 전은 굴전인데, 구이는 왜 석화구이일까 ?

서울 양재동 <영동족발>

작년 말에 대학 동기와 송년회겸 만나서 가본 곳이다. 소문으로는 서울 3대 족발이라고 한다. 찾아갔을 때가 휴일이라 여러 분점 중에서 3호점만 문을 열었다.

김치국 따위의 밑반찬이 나오고, 족발이 나왔는데,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족발은 보통 주변에서 많이 먹는 한방 족발은 아니어서 특유의 한방 냄새가 나지 않고, 담백한 맛이었다. 어찌보면 심심해서 맛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강한 맛 때문에 금방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곳이 특별히 맛있다고 생각되지 않았지만, 다른 일행들은 다들 맛있다고 또 먹고 싶다고 했다.

결국 이 집 족발이 특별히 맛이 없다는 의견은 소수 의견이고, 맛있고 다시 먹고 싶다는 의견은 다수 의견이었다.

하지만, 쟁반국수가 맛이 없다는 것은 만장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