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내와 데이트를 할 때 취미분식이라는 식당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장칼국수를 자주 먹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가게가 없어지고 말았다.
이후로 장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비슷하게 얼큰 칼국수집들이 있었지만, 예전 취미분식에서 아내와 먹었던 그 맛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내가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정든식당이라고 장칼국수를 잘 하는 집이 있다고 했다. 몇 몇 아는 사람들만 가는 곳이라고 했다. 게다가 주인 할머니께서 본인 컨디션에 따라 문을 열기도 하고 열지 않기도 하고 한다고 했다. 따라서 운이 좋아야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삼시세끼-어촌편의 만재슈퍼같은 느낌 ? ^^
어쨌든 운이 좋았는지 갈 때마다 장칼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장칼국수에 썰은 고추들을 뿌려 매운맛을 더해주면 그 맛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맛있게 맵다는 표현을 써야 한다면 이럴 때 써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나중에 칼국수를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까지 말아 비워내면 배가 남산만해져서 움직이기 힘들다. ^^
그랬던 곳이 요즘에는 많이 알려졌는지, 사람들도 많이 찾고 그러다보니 할머니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모두 나와 일손을 거드는 듯 하다. 덕분에 예전처럼 복불복으로 문을 열지는 않는 것 같은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속초에 갔다가 도착하자마자 또는 올라오기 직전에 차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은 들러보시기릴...
댓글 없음:
댓글 쓰기